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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팔달]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의외로 실패한 사업들 많네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3.10 14:20
수정2021.03.10 16:54

[앵커]

이번주 유통팔달은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이 그간 벌인 사업들을 집중적으로 파헤쳐볼까 합니다.



이른바, '정용진표' 신사업들인데요. 

그런데, 생각보다 잘 안 된 사업들이 적지 않습니다. 

만물쌍 삐에로 쇼핑부터 한국판 세포라를 꿈꿨던 부츠는 물론 최근에는 소주 사업까지 접기로 했단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먼저, 박규준 라이브데스크가 정리한 정용진표 신사업 발제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기자]

제주도 가면 주로 어떤 소주를 찾으시나요?

서울에서도 흔히 마실 수 있는 처음처럼, 참이슬 대신에 제주도 지역 기반의 한라산, 푸른밤 소주를 찾는 분들 꽤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앞으로 푸른밤 소주를 찾기가 힘들어집니다.

푸른밤 소주 회사를 자회사로 둔 이마트가 소주사업을 접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주목할 점은 이 소주사업이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작품이란 점인데요.

정 부회장, 소주사업 5년 만에 철회라는 고배를 마시게 됐는데, 다른 실패작들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박 라데, 우선 이유가 궁금하네요. 푸른밤 소주, 왜 접기로 한 건가요?

[기자]

쉽게 말하면 서울에선 처음처럼과 참이슬에 밀리고 제주도에선 한라산 소주에 밀렸습니다.

이마트는 2016년 말에 제주소주라는 회사를 인수하고 신세계그룹의 막강한 유통망들을 통해 푸른밤 소주를 팔았는데요.

처음에는 계열사 유통망만으로도 잘 팔렸지만 국내 소주 시장을 양분한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벽에 막혀 공급망을 확대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50% 이상 점유율을 자랑하는 한라산 소주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앵커]

실적이 어느 정도로 안 좋았던 건가요?

[기자]

영업손실이 7배 넘게 불었습니다.

지난해 영업손실도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 소주사업 진출도 원래 정 부회장이 주도했죠?

[기자]

네, 애주가로 알려진 정 부회장이 제주소주 인수에 각별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 브랜드 푸른밤 소주를 개발할 때도 정 부회장이 거의 매일 소주를 맛봤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당시 정 부회장은 본인이 총괄하는 이마트의 몽골 점포를 통해 푸른밤 소주를 수출할 정도로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정용진표 신사업은 시장에서 최종적으로 낙제점을 받은 겁니다.

[앵커]

정 부회장, 대외적이고 톡톡 튀는 경영 행보로 유명한데, 사업 성적표 좀 살펴보죠.

정 부회장 주도로 추진한 신 사업,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죠?

[기자]

정 부회장이 2010년대 들어 진출한 사업들입니다.

딱 들으면 알 만한 노브랜드, 스타필드, 쓱닷컴 등은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정용진 부회장이 업계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패한 사업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박 라데, 실패한 사업들도 짚어주시죠. 또 실패한 이유가 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우선 정용진 부회장이 2015년 '제2의 스타벅스'로 키우겠다며 사들인 스무디킹은 지금 적자 늪에 빠져있습니다.

헬스앤뷰티 브랜드인 '부츠' , 잡화점 '삐에로쑈핑' 가정 간편식 매장인 'PK피코크' 등은 모두 사업 시작 3년도 안 돼 접어야 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대형마트가 정체기를 겪은 2010년대 중반들어 다양한 시도들을 했는데, 이런 실패작을 두고선 몇 년 앞 유통 트렌드도 제대로 파악 못 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정 부회장이 주류 사업에 미련을 아직 못 버린 듯 합니다. 자체 맥주 브랜드를 내놓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네, 신세계그룹은 '렛츠 후레쉬 투데이'라는 이름의 맥주 출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세계가 최근 인수한 야구단의 홈구장을 중심으로 전국 이마트, 이마트24 등에서 자체 브랜드 맥주를 팔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정 부회장의 맥주시장 진출이 성공 신화를 쓸지, 또 다른 흑역사로 남을지에 대해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주류 시장은 소비자들이 기존 익숙한 제품을 꾸준히 소비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진입과 안착이 쉽지 않은데요.

정 부회장이 제주소주의 실패를 딛고 맥주시장에 안착할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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