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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테마주?…한국야쿠르트 왜 거기서 나와?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3.10 10:30
수정2021.03.10 13:14

한국야쿠르트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테마주로 분류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야쿠르트가 윤석열 테마주가 된 데는 영어교육업체 NE능률 주가에 단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NE능률 주가와 한국야쿠르트, 그리고 윤 전 총장은 무슨 상관일까요.

일단 한국야쿠르트는 NE능률 지분 45.4%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사주인 윤호중 회장도 3%를 갖고 있습니다. 윤 회장은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입니다.

지난 4일 검찰을 떠난 윤 전 총장은 대선출마 의지를 밝히지도 않았는데 대권후보 지지율 30%를 넘어 1위에 올랐고, NE능률은 '윤석열 테마주'가 됐습니다.

NE능률 측이 "윤 전 총장과 관계 없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윤 전 총장이 사퇴한 지난 4일부터 가파르게 올라 2배 넘게 뛰며 8000원대에 가까워졌습니다.

NE능률 배당 재개·지분법 이익도 기대

이런 가운데 최근 NE능률이 배당을 재개했습니다. 2020 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40원 현금배당을 실시했습니다.

한국야쿠르트도 3년 만에 배당수익을 얻게 됐는데, 이번에 3억 원이 들어옵니다. NE능률 주가가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기만 해도, 한국야쿠르트는 내년에 더 많은 배당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분법 이익도 실적에 반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야쿠르트가 주당 6450원 꼴로 484억 원 규모 지분을 매입했는데, 현재 주가가 8000원대를 바라보는 만큼, 주식평가이익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자회사 부진에 '골치'

예상 밖 재미를 보고 있는 한국야쿠르트에도 고민은 있습니다.

매출이 지난 2017년 1조2295억 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째 제자리걸음하는 가운데,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급식 차질, 재택근무 등 영향을 받아 매출이 더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도 지난 2016년 1017억 원에서 2017년 426억 원으로 절반 넘게 깎인 이후 2018년 299억 원, 2019년 274억 원으로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만년 적자'를 거듭하는 자회사 부진도 골칫거리입니다. 자회사 적자로 한국야쿠르트의 식품사업 순이익이 빠지며 전체 영업이익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회사인 의료기기 제조업체 '큐렉소'와 '씽크써지컬'이 오랜 기간 적자를 보다 지난해 3분기에야 흑자 전환했고, 골프장 운영사 '제이레저'도 수십억 원대 순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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