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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박철완 상무에 반격…4200원 배당·이사후보 추천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3.09 17:58
수정2021.03.09 18:56

[앵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조카 박철완 상무 간 경영권 분쟁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배당 확대와 이사진 교체를 요구한 박 상무 제안을 놓고 이사회가 열렸는데, 결과가 조금 전에 나왔다고 합니다. 

조슬기 기자, 박 회장이 조카의 제안을 일부 수용했군요? 

[기자]

네, 오늘(9일) 열린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결과가 1시간 전쯤 나왔는데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안과 이사회 내부에 ESG위원회 등을 설치하는 안건 등을 주총에 상정했습니다.

박철완 상무가 추천한 이사진을 포함해 자체적으로 구성한 사내외 이사 후보들도 함께 추천했는데요.

그러나, 박 상무 측이 제안한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을 만 원 이상 늘리는 안에 대해서는 법원 심리가 더 필요하단 이유로 주총 안건으로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작년 회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을 감안해 보통주는 주당 4200원으로, 우선주는 주당 4250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자체 배당안을 확정했습니다. 

또 박 상무 주주제안에 맞서 2025년까지 매출액 9조 원을 목표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마련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정기주총 날짜는 오는 26일로 확정했습니다.

[앵커]

금호석유화학을 포함해 올해 정기 주총에서 표 대결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고요? 

[기자]

네, 한국앤컴퍼니가 대표적인데요.

감사위원 선임을 놓고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과 동생 조현범 사장간 표 대결이 불가피합니다.

지분은 동생이 더 많지만 최대주주 의결권을 3%로 묶어 놓은 이른바, '3%룰' 영향으로 의결권이 제한되다 보니 다른 주주들 표심을 챙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사모펀드 KCGI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곤욕을 치렀던 한진도 이번엔 또 다른 사모펀드 HYK파트너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양측의 지분율 차이가 한 자리 수에 불과해 우호 세력을 얼마나 더 확보하느냐에 따라 이사진이 교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계열분리를 앞둔 LG는 현재 미국계 헤지펀드가 개정 상법을 무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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