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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팔자’ 우위로 전환…그러면 집값 안정될까?

SBS Biz 오수영
입력2021.03.08 17:59
수정2021.03.09 16:29

[앵커]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더 많았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이번 달에는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아파트값 자극 소재가 여전한 만큼, 시장 안정화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대표 단지로 꼽히는 이 아파트의 마지막 거래는 한 달 전 이뤄졌습니다.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매수 문의는 완전 끊겼고, 2월부터 지금까지 거래 거의 못하고 있어요, 하나도. 2월 4일 대책 발표 나고서는 더 조용해졌죠.]

이번 달 초 서울 아파트의 매수우위지수는 96.2로, 이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지수가 100 아래 라는 건 집을 사려는 사람 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뜻입니다.

새해 들어서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자 가격 부담에 따른 시장의 피로감에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정부가 지난 2월 4일 발표한 이후에 (주택이) 대량 공급된다는 것을 무주택자들이나 수요자들이 알고 그래서 대기 수요로 남는 것 아닌가. 그러나 정비 규제 등 탓으로 부동산 거래가 줄면서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서울 강남 일부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와 재건축 추진, 그리고 GTX 등 언제든지 아파트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소재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 52%는 "앞으로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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