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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5천억 원짜리 로고 비즈니스

SBS Biz 우형준
입력2021.03.08 11:48
수정2021.03.08 17:23

■ 스토리머니

스마일 로고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최근에는 슈프림·차이나타운 마켓·캑터스 플랜트플리마켓·옷 브랜드 할 것 없이 액세서리에도 다양한 연출들을 하는 이른바 잇템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로고로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만 5억 달러 우리 돈으로 5천억 원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70·80년대생 분들은 그런데 이 로고 ‘라떼 시절부터 있던 거 아니야?’ 하실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번 [머니랩]에서는 스마일리의 숨겨진 역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스마일리 로고의 역사

90년에도 이 스마일리 로고는 그야말로 핫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스마일 티셔츠·후드티 여러 이 스마일리 상품들이 동네 언니 오빠들의 유행템이었습니다.

이 스마일 로고의 최초 기록은 B.C. 2500년 그러니까 4500년 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남부 도시 님에 있는 동굴에 있는 바위에 스마일리 로고와 닮은 둥근 형태의 모양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시리아의 고대 도시였던 카르케미시를 발굴하면서 3600년 된 스마일리 로고가 그려진 항아리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때도 핫한 이모티콘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면서 이 스마일리 라는 로고의 시작이 ‘1963년 미국의 보험회사 광고부터다’ ‘미국 어린이 만화에서부터 시작됐다’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지만 라이선스 그러니까 상표 등록한 곳은 프랑스 신문 수와즈에서 시작됐습니다.


기자였던 프랭클린 루프라니가 좋은 소식을 강조하기 위한 행복 프로모션에서 이 스마일리 로고를 사용했는데 그때부터 본격적인 홍보 목적의 라이선스 판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열광했던 스마일리 로고는 세계 최초 그래픽 이모티콘이 되고 나서부터입니다.

1997년 프랭클린의 아들 니콜라스 루프라니가 이 스마일리를 토대로 아이콘을 만들어서 문자 이모티콘이라는 게 생겨났고요.


이게 지금의 이모티콘의 창시자가 되죠.

그러면서 이 스마일리 로고는 이모티콘을 뛰어넘어 패션 음악에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퍼렐 윌리엄스의 해피라는 노래에도 이 심볼이 들어가고 그전에는 1978년 전설적인 로큰롤 밴드 토킹 헤즈부터 시작해 블링크 182, 전설의 록밴드 너바나가 일부 상품에 스마일리를 사용하면서 스타일에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고 웃는 얼굴에 침 뱉을 만한 소식은 이 너바나의 변형된 스마일 로고 때문에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패션 회사인 마크 제이콥스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MZ 세대에게 다시 주목받는 스마일리

스마일리는 지금 MZ세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듯합니다.

2016년 미국의 스트릿 브랜드인 차이나타운 마켓의 경우 브랜드 자체가 스마일리입니다.


또 슈프림, 퍼렐 윌리엄스의 코디네이터가 만든 캑터스 플랜트플리마켓, 일본 브랜드인 캐피탈에서도 변형된 스마일 로고를 상징으로 내건 상품들을 내놓고 이게 패셔니스타들의 주목을 받아서 입고 또 소비하면서 다시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로고 플레이 트렌드는 꼼데가르송, 아미, 아크네와 같은 이 심플한 로고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스마일리 로고 역시 이 트렌드에 잘 맞게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웃는 얼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브랜드로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프로듀서 : 우형준 / 기획 : 윤주연·서국선 / 효과 : 김원섭 / CG·자막 : 서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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