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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사조산업 소액주주…주진우 회장 오너 일가 견제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3.08 11:23
수정2021.03.08 12:01

[앵커]

수산업 중심의 종합식품기업 사조산업의 소액주주연대가 대주주 견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주연대는 6조 원 규모 자산을 가졌으면서도 오너 일가 상속을 위해 사조산업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김완진 기자, 소액주주연대가 대주주를 어떻게 견제한다는 겁니까?

[기자]

사조산업 소액주주연대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와 법률 자문 계약을 맺고 대주주 견제에 나섰는데요.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과 아들인 주지홍 사조산업 경영관리실 총괄 부사장의 일방적 경영을 견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회사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대주주 의사결정을 감시하겠다는 건데요.

주주연대는 경기 동탄 3만 평, 충북 30만 평 등 계열사가 갖고 있는 부동산이 4조에서 6조 원에 달하지만, 시가총액이 1,9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오너리스크로 회사 가치가 훼손된 사조산업에 대한 경영감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마디로 오너 일가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건데요.

이렇게 주장하는 사례가 있나요? 

[기자]

주주연대는 사조그룹 오너 일가가 변칙적 상속을 위해 낮게 평가된 회사의 자산가치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사조산업이 지분 92%를 갖고 있는 캐슬렉스 서울 골프장을, 자본잠식 상태인 캐슬렉스 제주 골프장과 합병하려고 한 게 소액주주 반발을 부르고 있습니다.

캐슬렉스 제주 골프장은 주진우 회장의 아들 주지홍 부사장 소유인데요.

주주연대는 주 부사장이 캐슬렉스 제주를 서울과 합병해, 사조산업에 부실을 떠넘기면서 캐슬렉스 서울 지분 25%를 가져가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주주 견제조항이 강화된 상법 취지에 따라, 주주연대가 사조산업 경영진을 감시할 수 있는 방향의 경영 참여를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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