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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마진 잡는다” CJ·롯데·한진택배, 기업고객 첫 상생협약 추진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3.08 11:22
수정2021.03.08 16:39

[앵커]

소비자들이 내는 택배비 일부를 온라인쇼핑몰들이 중간에서 챙겨가는 일명 '백마진'과 '리베이트'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택배업계와 정부, 정치권으로 구성된 사회적 합의 기구가 백마진 등을 개선하기 위한 첫 상생협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박규준 기자, 상생협약 추진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정부, 여당, 택배업계로 구성된 사회적 합의 기구가 택배비 관련 거래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상생협약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내일(9일) 사회적 합의 기구 내 택배비 분과에서 상생협약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됩니다.

사회적 합의 기구 측 관계자는 "CJ대한통운, 롯데, 한진 택배 등 대형 3사와 대형 기업고객들이 상생협약의 핵심 주체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상생협약 내용은 뭐가 담길까요?

[기자]

사회적 합의 기구 측에 따르면 일명 백마진과 리베이트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백마진은 소비자들이 내는 택배비 일부를 온라인쇼핑몰이 포장비 등 이름으로 챙겨가는 것을 말하고, 리베이트는 쇼핑몰이 갑의 지위를 이용해 대리점으로부터 택배 요금(단가)의 일부를 1개 상자당 얼마씩 돌려받는 음성적인 거래입니다.

이런 불투명하고, 왜곡된 관행들을 막아 택배비 인상이 택배기사들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앵커]

결국 택배기사들 처우개선이 핵심 목표인데, 이런 상생협약만으로 될까요?

[기자]

택배업계와 정부, 여당의 첫 상생협약인 만큼 의미는 있지만, 법과 제도적 강제력이 없다는 한계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사회적 합의 기구 측 관계자는 "택배 요금 (지차제) 신고제 등 현재 논의 중인 대안을 시행하기 위해서라도 주체 간 공감대 형성 차원에서 상생협약은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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