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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조 달러 바이든 부양책 상원 통과…최저임금 인상 좌초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3.08 06:28
수정2021.03.08 06:46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조 9천억 달러, 우리 돈 약 2,1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미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최저임금 인상안은 빠졌는데요.

류정훈 기자, 시장이 기다리던 부양책이 통과됐는데, 앞으로 남은 절차는 뭐죠?

[기자]

상원을 통과한 부양책은 미국 현지 시간 화요일, 하원에서 다시 표결에 부쳐지고, 가결되면 바이든 대통령 서명만 남게 됩니다.

하원에서 다시 처리해야 하는 이유는 상원이 법안 일부를 수정했기 때문인데요.

앞서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법안은 현지 시간 5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밤샘 회의 끝에 찬성 50표, 반대 49표로 가까스로 통과됐습니다.

상원 의원 100명 가운데 공화당 의원 한 명을 제외한 99명이 투표했는데, 민주당 의원 50명이 전원 찬성하면서 가결됐습니다.

[앵커]

법안이 수정됐다고 전해주셨는데, 달라진 내용이 뭔가요?

[기자]

이번 부양책과 관련해 공화당은 "지난해 12월에 통과된 9천억 달러 부양책의 잉크도 안 말랐다"라며 반대해 왔는데요.

결국, 협상을 거치면서 주요 사안들이 수정됐습니다.

먼저 1,400달러 현금 지급안은 지급 조건이 강화됐는데요.

개인 소득 기준 10만 달러 이하에서 8만 달러 이하로, 부부 합산 20만 달러 이하에서 16만 달러로 강화됐습니다.

실업수당은 당초 주당 400달러로 8월 29일까지 지급하기로 했지만, 주당 300달러로 규모가 축소된 대신 기간이 늘어났습니다.

쟁점이었던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제외됐습니다.

[앵커]

시장 반응을 지켜봐야겠군요.

이번 주 주목할 만한 해외 경제 일정, 뭐가 있나요?

[기자]

미국 국채 금리 흐름이 여전히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미 재무부는 현지 시간 10일 10년 만기 국채, 11일 30년 만기 국채 입찰을 진행합니다.

만약 입찰이 부진할 경우 또다시 금리가 급등할 수 있습니다.

미 연준의 FOMC 회의도 예정되어 있는데요.

현지 시간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데, 이번 달에는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11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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