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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위비 협상 원칙적 합의”…분담금 늘어난 듯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3.08 06:19
수정2021.03.08 06:46

[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이 오랫동안 끌어온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결국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기존 분담금에서 일정 부분 올려 5년 연장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류선우 기자, 조금 전 나온 소식이죠. 

양국이 합의를 이뤘다고요?

[기자]

네, 외교부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결과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오늘(8일) 보도자료를 내고 "양측은 내부보고 절차를 마무리한 후 대외 발표와 가서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한국의 분담금액이나 협정 기간 같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는데요.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한 외교관을 인용해 이번 합의가 오는 2026년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최대 관심은 분담금 규모인데, 어떻게 결정됐나요?

[기자]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새로운 협정은 한국의 분담금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우리 측 분담금은 2019년의 1조 389억 원에서 일정 부분 인상하는 것을 조건으로 5년 연장에 합의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대사는 미 워싱턴DC를 찾아 지난 5일부터 미국과 방위비 분담 협상을 진행해왔는데요.

원래는 이틀간 회의를 열고 지난 7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이 하루 연장되면서 8일로 귀국 일정을 미뤘습니다.

[앵커]

협상이 얼마 만에 타결된 거죠?

[기자]

이번에 합의안에 서명하게 되면 1년 6개월 만입니다.

한미는 지난해 3월 2020년 한국 분담금을 2019년의 1조 389억 원에서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폭 인상을 고수하며 결실을 보지 못하고 공전 상태였습니다.

이번 합의의 공식 발표는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방한 계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오는 15∼17일 일본을 방문한 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 중에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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