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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안전자산 ‘금’, 왜?

SBS Biz 김창섭
입력2021.03.05 17:53
수정2021.03.05 18:55

[앵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는데요.

그 이유와 앞으로의 추이를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값이 장중 한때 온스당 1700달러마저 내주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년 전 2,000달러를 넘으며 고공 행진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이같은 금값 변화에는 최근 나타난 국채의 실질금리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심수빈 / 키움증권 연구원 : 금 같은 경우는 가지고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이자가 붙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에 국채금리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서 이러한 부분들이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금을 사려던 수요가 금의 대체재로 거론되는 비트코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금값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같은 금값 하락이 다른 금융상품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소현 / 대신증권 연구원 : (금과) 관련된 ETF라든지 해외 같은 경우에는 금 광산 기업들을 담고 있는 ETF들의 자금들이 좀 빠져나갈 수 있다.]

향후 금값 추이는 미국의 정책금리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값은 통상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황병진 / NH투자증권 연구원 : 금 가격에 있어서 가장 큰 악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바뀌는 거예요. 하반기 같은 경우에는 지금 시장이 의심하고 있는 (통화 긴축) 부분들이 약간 현실화될 수 있는 우려가 있거든요.]

다만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금값이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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