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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인내’ 발언에 시장 ‘쇼크’…당분간 변동성·금리 상승 지속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3.05 17:53
수정2021.03.05 18:55

[앵커]

앞서 코스피를 주저앉히기도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은 미 증시뿐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도 요동치게 만들었습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조짐을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밝히면서도, 기대했던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이 개최한 화상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가 재개되면 그에 대한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 국채금리 상승을 유발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연준의 대응 의사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경기회복으로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긍정적인 겁니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연준은) 물가 상승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5%대로 치솟았고 뉴욕증시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가파르게 오르는 시장금리를 낮추기 위해 국채 매입을 늘려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빗나갔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최근 주목받았던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도 5% 넘게 급락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 국채금리가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1.9%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당분간 금리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높은 조정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금융시장 불안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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