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삼성·하이닉스의 분주함은…中 반도체 장비계약 연장

SBS Biz 정인아
입력2021.03.05 17:52
수정2021.03.05 18:55

[앵커]

이같은 삼성과 SK의 바쁜 움직임은 중국에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은 어제(4일) 중국의 파운드리 기업 SMIC와의 장비공급 계약을 올해 12월까지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쓰이는 극자외선, EUV 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네덜란드를 직접 방문하는 등 EUV를 들여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 업체들도 이미 일부 반도체 부품을 SMIC에 공급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다만 이번에 SMIC가 공급받고 있는건 EUV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인 DUV 장비입니다.

미국이 첨단장비까지 중국 수출을 허용한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종호 /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 다른 회사에서도 DUV 장비를 많이 발주를 했거나 부품 공급업체에 문제가 생겼거나 정치적 이슈가 생겼거나 등 (장비 공급) 지연이 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딜레이를 시킨 건지, 계약 연장을 시킨 건지.]

[정인교 /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첨단산업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은 그대로 유지가 될 것이고,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앞으로 대중국 정책을 더욱더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미국의 대중국 규제 상황을 기회 삼아 초격차 전략을 위한 첨단 장비 확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인아다른기사
한화 '경영 승계' 속도…장남 김동관, 부회장 승진
'빈 박스' 배송한 쿠팡, 뒤늦게 사전예약 혜택 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