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넥슨이 모든 유료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감시 권한을 이용자들에게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게임업계 1위 업체가 '영업비밀'이라던 기존 입장을 바꾼 만큼, 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넥슨은 그동안 유료 '뽑기' 아이템의 확률만 공개해 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모든 유료 아이템의 강화와 합성 과정의 성공 확률까지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안으로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영호 / 넥슨 홍보실 부실장 : 대상은 현재 자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주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 게임이고요. 모든 유료 확률형 아이템까지 확률을 단계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가장 강력한 비판을 받았던‘메이플 스토리’를 시작으로 주요 게임들의 확률이 순차적으로 공개됩니다.

이번 발표와 함께 이정헌 넥슨 대표는 그동안 이용자들의 분노를 산 '무작위'와 같은 불명확한 용어도 쓰지 않기로 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업계 1위의 이 같은 조치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확률형 아이템 관련 개선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게임업계자율기구도 이달 안에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강령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업계는 자발적인 개선에 나섰지만, 현재 국회에서는 게임 아이템 확률 공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 마련을 추진 중입니다.

[이상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10년 동안 개선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불신은 오히려 더 깊어졌습니다. 제가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전부개정안입니다.]

국회는 올 상반기 공청회를 거쳐 게임법 개정안을 올해 안으로 처리할 예정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