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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몰랐나…‘더현대 서울’ 이제 와서 거리두기 동참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3.05 17:51
수정2021.03.05 18:55

[앵커]

정지선 회장의 야심작, '더현대 서울'이 방역 부실 비판 속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나섰습니다. 

개장 이후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린 것으로 추산되면서 '대박'을 터뜨렸지만, 실적을 위해 그동안 방역 지침은 애써 외면하다 뒤늦게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지현 기자, 앞으로 더현대 서울이 어떤 방역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3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주말에는 차량 2부제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고 무료 주차 혜택도 중단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수를 물리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실내 환기 횟수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앵커]

얼마 전 현장취재를 했었는데, 당시 상황이 어땠었나요?

[기자]

현재 대형 유통매장에 일반적으로 하는 방역조치는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고객이 많다 보니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엘리베이터와 같은 좁은 공간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방역 지침 적용에 형평성이 없다는 불만이 나오던 차였습니다. 

[김종민 /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 여의도 현대백화점 개점 관련해서 사람들 몰리는 것 보고 저희 마음의 상처가 굉장히 컸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10명이 있는 것보다 100명, 1000명이 있는 게 감염전파 위험성이 훨씬 더 높은 것이잖아요.]

현대백화점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따로 집객 행사를 열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판촉 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개장일부터 인파가 몰렸고, 그 즉시 상황파악이 가능했는데도 이제와 방역준수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여론이 좋지 않아지자 등 떠밀리듯 조치를 내놓은 것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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