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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난’ 박철완 상무, 금호석화 지분 확대…어머니도 경영분쟁 가세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3.05 06:45
수정2021.03.05 07:20

[앵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을 놓고 삼촌 박찬구 회장과 공방을 펼치고 있는 박철완 상무가 지분 확대에 나섰습니다.

또, 박 상무의 어머니까지 이번 경영권 분쟁에 가세한 모습인데요.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반기를 든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이달 초 회사 주식 3만5천여 주, 75억 원어치를 추가 매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 상무의 회사 지분율도 기존 10%에서 10.12%로 높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를 특수 관계자로 추가한다고 별도 공시하며 박 회장에 맞설 우군 확보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박 상무는 앞서 주주명부열람 가처분신청과 고배당 주주제안 의안상정 가처분신청, 금호석유 소액주주들을 향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에 이르기까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주주구성을 봐야 수 싸움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요. 주주들의 구성을 보고 주주들이 내 편을 들 수 있는 제안을 내는 거죠.] 

다만, 이번에 추가로 확보한 지분은 이달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갖지 못하는 만큼, 향후 임시 주총 등 장기전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박 회장 측도 보유 지분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박 상무와 불과 4% 정도밖에 지분율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금호석유화학 이사회는 다음 주 박 상무가 제안한 배당 확대와 이사진 교체 요구를 이달 말 정기주총 안건으로 다룰 것인지 여부를 논의합니다.

또, 박 상무에 맞설 카드로 회사의 장기 비전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분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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