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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타’ 종목 추종 ETF 출시…“소문으로 돈 번다”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3.05 06:19
수정2021.03.05 09:04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최근 주식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소셜미디어가 개인들의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졌죠. 이제는 아예 소셜미디어에서 자주 언급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ETF까지 나왔습니다. 장가희 기자, 예전에는 주식 투자하려면 재무제표부터 들여다보는 게 정석이었는데, 트렌드가 많이 바뀌긴 했나 봅니다?
주식투자가 일상이 된 만큼 SNS상에서 늘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죠.

이러다 보니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되는 주식에 발 빠르게 올라타서 수익을 실현하는 개미들이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이 주식들이 대박을 치는 사례가 눈에 띄죠?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앞서 월가를 뒤흔든 게임스톱 사태가 공매도 세력에 대항한 개미들의 반란으로 주목받았지만, SNS에서 언급이 많이 되고, 주가가 오르니까 모멘텀 투자를 한 투자자들도 많았는데요.

즉, 감성이 시장을 주도한 겁니다.

사람들의 대화가 실제 수익 실현으로 이어졌고요.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내용이 가치를 가지게 됐습니다.

비트코인 투자 열풍처럼요.

그래서 이제는 소셜미디어에서 많이 회자되는 기업을 모은 ETF가 나온다는 거죠?
그렇습니다.

오늘(5일) 이 ETF가 뉴욕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유명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출시했고요.

티커명은 윙윙거리다를 뜻하는 BUZZ인데요.

레딧, 트위터뿐 아니라 뉴스 기사, 블로그 등 여러 소스에서 긍정적으로 언급되는 종목을 추종합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핫'한 종목만을 좇는 묻지마 투자식의 ETF는 아닌 거죠?
네, 이 상품은 버즈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데요.
 
버즈 지수는 뉴스 기사, 스톡 트윗,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의 투자 관련 콘텐츠를 AI로 분석해 투자 심리와 인지도가 높은 75개 종목을 선정합니다.

단, 최소 시총 50억 달러 이상, 지난 1년간 소셜미디어에서 일관되게 언급이 됐던 종목이어야 하고요.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합니다. 

지수에 포함되는 종목과 비율은 매달 재조정됩니다.

버즈 지수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S&P500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는데요. 

현재 편입 상위 종목에는 드래프트킹, 트위터,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올라와 있습니다. 

게임스톱이나 AMC는 ETF 편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순위에 없습니다. 

우려스러운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일각에서는 소셜 ETF는 모멘텀 투자의 안 좋은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거래량이 많은 중대형 종목이 편입 대상이긴 하지만, 감성에 편승해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의 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 투자상품으로의 진화를 눈여겨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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