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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 있다”…통화정책은 유지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3.05 06:18
수정2021.03.05 06:26

[앵커]

시장을 흔든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발언 내용,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정훈 기자,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죠?

[기자]

네, 정확히 말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일시적일 것이다"인데요.

파월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개최한 잡 서밋 화상 컨퍼런스에서 "경제가 재개되면 그에 대한 기저효과로 약간의 물가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다", 즉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주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다고 진단했는데, 시장이 우려하는 방향으로 입장이 약간 바뀌었습니다.

[앵커]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있나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그러니까 정책을 조정해야 할 만큼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 즉 정책 변화 없이 버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를 인상하려면 경제가 완전고용 상태가 되고, 인플레이션이 2% 이상의 지속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라며 "올해에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실업률이 낮아지고 소득, 인종, 성별에 상관없이 포괄적인 일자리 회복이 나타날 때까진 채권을 계속해서 매입할 것"이라며 테이퍼링 가능성도 일축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급등한 채권금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국채 금리 상승을 "지켜보고 있다"라면서도 "하나의 금리만 보는 게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와요?

[기자]

CNBC는 최근 시장에서 연준이 잠재적으로 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새로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 부채 위기를 마지막으로 연준이 10년간 꺼내지 않았던 카드인데요.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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