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관피아에, 정치인에’…대놓고 갖다꽂는 낙하산 인사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3.04 11:21
수정2021.03.04 12:00

[앵커]

최근 금융권 곳곳에 낙하산 인사들이 무더기로 내려앉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공공기관 낙하산 근절을 내걸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학자 시절 이런 낙하산 인사를 강하게 비판했는데도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이광호 기자 연결합니다.

이번엔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네, 금융위원회 출신 윤창호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증권사들의 은행이라 할 수 있는 한국증권금융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시 35회인 윤 원장은 금융위 각급 과장과 금융산업국장 등을 거쳐 현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한국증권금융은 이런 내정설에 대해 "현재 복수 후보들의 공모가 막 끝났다"며 "3월 말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최근 들어 금융권에 낙하산 논란이 유독 많은 모습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지난해 11월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새로 취임했는데,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 상임위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을 지낸 인물입니다.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도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 이사장직에 올랐고, 역시 금융위 국장 출신인 김광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같은 달 은행연합회장직에 올랐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새 상임이사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총선에 출마했던 박상진 전 국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을 임명했습니다. 

여기에 주택금융공사도 앞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부산시선거대책위원회에 소속돼 있던 이동윤 감사를 상임감사로 선임한 바 있습니다.

 해묵은 문제인데, 금융권에 여전히 관피아를 비롯한 낙하산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광호다른기사
이 시각 주요 뉴스
셀트리온제약, 1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61%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