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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 수익률 어찌할꼬’…또 불거진 퇴직연금 ‘논쟁’

SBS Biz 안지혜
입력2021.03.03 17:58
수정2021.03.03 19:17

[앵커]

지난해 주식시장이 크게 달아오르자 연평균 수익률 2%대에 불과한 퇴직연금 운용방식도 손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디폴트 옵션, 일명 사전지정운용제를 도입해 자본시장 투자를 늘리고 수익률도 높이자는 건데, 한편으론 안정성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안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논의 대상은 가입자가 직접 자금을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입니다.

DC형은 다시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으로 나뉩니다.

현재는 가입자가 정기적으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에 재투자됩니다. 

안전하긴 하지만 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이 연 평균 2%대에 그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나온게 디폴트 옵션 제도입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퇴직연금 적립금은 가입자가 미리 선택해 둔 실적배당형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됩니다.

펀드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반대로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주요 취급상품이 다른 은행·보험업계와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간 찬반은 엇갈립니다.

보험업계는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운영돼야하는 퇴직연금 특성상 수익률보단 원리금 보장에 방점을 찍습니다.

하지만 금투업계는 가입자의 상품선택권 확대가 핵심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강민호 / 금융투자협회 연금지원부 부장 : 디폴트 옵션이 도입되면 무조건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기존에 원리금 보장상품을 투자하시던 분들은 그대로 하시면 되고요. 거의 모든 선진국이 디폴트 옵션을 통해 연평균 7%씩 성과를 내고(있습니다.)]

디폴트 옵션 도입을 위한 퇴직급여법 개정안은 이달 임시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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