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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 돌연 ‘스톡옵션’…매각 무산 달래기?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3.03 17:57
수정2021.03.03 19:01

[앵커]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일부 임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습니다.

최근 회사 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갑작스럽게 나온 소식인데,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성훈 기자, 구체적으로 어떻게 스톡옵션이 주어지는 건가요?

[기자]

캐롯손보는 지난달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주식을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스톡옵션' 도입을 결정했는데요.

전체 임직원 200여 명 중 정영호 대표와 임원, IT 기술 인력 등 51명에게  93만 주가 지급됐습니다. 

1주당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모두 46억5000만원 규모인데요.

캐롯손보 측은 "책임 경영을  함께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톡옵션은 현재 5000원인 주식 가치가  2배인 1만원 이상으로 뛰는 성과가 달성될 때, 2023년부터 행사할 수 있는데요.

다만, 조건을 달성하더라도 2027년까지 나눠서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6년은 회사를 계속 다녀야 온전히 보상을 다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매각 무산 소식에 분위기가 뒤숭숭할 법도 한데, 갑자기 스톡옵션이 튀어나왔네요?

[기자]

네, 전체 임직원의 25% 정도에만 주어지는 건데요.

하지만 보험업계에선 임원뿐 아니라 직원까지 스톡옵션을 주는 게 이례적이란 반응입니다.

여기에 캐롯손보가 최근까지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좋지 않다 보니, 내부 동요를 달래기 위한 방책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24일 주주총회가 열린 뒤 다음 날 매각 무산 소식이 전해졌고, 또 바로 다음 날 스톡옵션 도입이 결정되면서 이런 추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캐롯손보 측은 "스톡옵션과 매각 무산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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