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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택배, 최대 200원 단가인상…소비자가 인상 초읽기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3.03 17:57
수정2021.03.03 19:01

[앵커]

롯데그룹의 택배·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이달 중순부터 택배 단가를 최대 200원 올립니다.

온라인쇼핑몰 등 기업고객 전체가 대상인데, 이들 업체의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떠넘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규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 택배)는  3일 오전  각 지점에 "택배 단가를 올린다"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습니다.

기업고객별로  현재 내고 있는 택배 단가의 100~200원을 올리는 것으로 오는 15일부터 바로 적용됩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 : 각 택배 사업자별로 택배 운임 현실화를 추진한다는 (택배노사, 정치권 등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기구 합의안대로 가이드라인을 안내했습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롯데 택배와 계약맺은 기존 업체들은 현 계약 기간이 끝난 시점부터 인상이 적용되고, 신규 고객들은 현시점에 적용될 단가보다 100~200원이 인상됩니다.

이번 인상은 지난달 CJ대한통운이 500여 곳 적자 기업고객만을 특정해 단가를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더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겁니다.

현재 택배 노사와 정치권 등이 꾸린 사회적 합의기구는 5월 말까지 택배비 관련 논의를 끝내겠다고 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인상 배경과 관련해 롯데택배대리점 측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기구 결과는 강제가 아닌 권고에 불과한 만큼,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단가를 올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CJ대한통운은 일부 지역의 신규고객에게도 택배 단가를 평균 200원 더 올려받기로 했습니다.

택배 단가 인상 랠리가 본격화된 가운데 쇼핑몰 등 업체들이 소비자 택배비나 상품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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