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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직원, 광명·시흥지구 신도시 100억원대 땅투기 의혹”

SBS Biz 윤지혜
입력2021.03.02 11:09
수정2021.03.02 11:50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경기 광명·시흥 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될 것을 미리 알고 100억 원대 규모로 미리 땅을 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2018년부터 3년간 토지를 매입했다는 주장인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LH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과 겹쳐, 사실로 확인되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지혜 기자, 어떤 의혹이 제기됐는지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은 오늘(2일)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들이 광명·시흥 땅을 투기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확인한 결과 관련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보받은 필지의 토지 등기부등본과 LH 직원 명단을 실제 대조한 결과, LH 공사 직원 10여명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0개 필지를 나눠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이들이 매입한 토지는 총 2만 3028㎡로, 100억 원대로 추정되며,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액은 5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광명시흥지구 1271만㎡를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선정하고, 7만 가구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 LH 측 입장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LH 관계자는 "어떤 상황인지 파악 중"이라며 "현재로선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참여연대 측은 "사실로 확인되면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방지의무 위반과 부패방지법상 업무상 비밀이용 금지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공기관 직원이 내부개발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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