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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지원’한다는 기업은행 대출금리는 왜 더 높을까?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2.26 17:53
수정2021.02.26 18:42

[앵커]

IBK기업은행은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기업을 위한, 특히 중소기업을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중소기업 대출 평균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 기업대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986조 3천억원으로 전달보다 10조원 가량 늘었는데,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입니다.

그런데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은 물론 대출 자체도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의 경우 기업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4.79%로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았습니다.

신용보증기금 같은 보증기관을 거쳐 받는 담보 대출도 기업은행의 평균 금리가 웬만한 시중은행보다 더 높았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해서 의무대출 비율이 있어요. 70% 이상을 하고 있거든요. 기업은행이 상당히 시중에서는 기업들한테 까다로운 곳이거든요. 안정적인 사업만 하는 거예요.]

기업은행은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을 위주로 대출을 하다보니 평균 금리가 높아졌다는 입장입니다.

[기업은행 관계자: 신용등급이 미흡한 중소기업들은 대출 금리가 높을 거 아니에요. (그런)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 지원 때문에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타행 대비 높은 것으로 보여지는 것이거든요.]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올해 상반기 내로 중소기업 대출 공급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금리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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