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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에 하루 꼴 급등락에 투자자 ‘멘붕’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2.26 17:51
수정2021.02.26 18:52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근 증시를 보면 곤혹스러우실 겁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올해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이는 날이 부쩍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그 이유는 뭔지, 또 어떤 투자전략을 가져가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올해 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졌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네, 증권업계에선 주가가 전날보다 2% 이상 움직이면, 변동성이 크다고 보는데요.

코스피 시장을 봤을 때, 오늘(26일)까지 종가 기준으로 올해 주가가 2% 이상 변동한 날은 전체 38거래일 중 13일이나 됐습니다. 



그러니까 3일에 하루 꼴로 주가가 널뛰었는데, 코로나19가 시장을 덮쳤던 지난해와 비교해 빈도가 더 잦았습니다.


이렇게 주가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날이 잦은 이유는 뭔가요?
네, 결국은 유동성인데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속에 각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유동성이 크게 늘면서 증시를 끌어 올렸는데요. 

이 과정에서 유동성에 기대어 고평가된 기업들이 많이 생겼고, 또 이런 기업들은 결국 유동성에 의존해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에서 금리 인상이나 유동성 회수 같은 얘기가 나오면서, 이런 불안한 상황을 더 키우고 변동성을 더 키운 겁니다. 

또 다음 달에는 유동성 관련한 정책 방향을 볼 수 있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와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려 급등락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인데요.

결국 유동성 영향이 관건인 가운데 조만간 발표될 기업실적을 지켜봐야 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시장의 기대에 충분히 부합하는 정도의 (기업)실적이 발표돼야 실적과 가격 간의 그런 괴리감이 상당부분 해소가 돼야 이런 변동성 장세가 완화되는 쪽으로 갈 수 있을 걸로 봅니다.]


주가를 예측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인데, 이럴 땐 투자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네, 투자 위험을 분산시키는 전략이 여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인데요.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시장이 급변하거나 급등락을 보일 때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이고, 실적이 계속적으로 좋아지는 업종들을 분할매수하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에 최근 투자 열기 속에 뛰어든, 주식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이런 널뛰기 장세에는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현금을 가지고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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