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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실적 부진에 희망퇴직 받으면서 신사옥 마련 왜?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2.26 11:24
수정2021.02.26 15:07

[앵커]

롯데GRS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를 운영하는 롯데의 외식사업 계열사입니다.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아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데, 

막상 회사는 170억 원 달하는 돈을 투입해 신사옥을 마련해, 뒷말이 무성합니다.

김완진 기자, 롯데 GRS,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아 희망퇴직까지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롯데GRS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7% 이상 감소한 5,18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손실도 131억 원에 달하는데요.

주력 사업인 롯데리아가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롯데리아의 가맹점 폐점률도 11%에 가까워, 우량 프랜차이즈의 폐점률이 2~5%인 걸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롯데 GRS는 인력 구조조정과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는데요. 

지난해 말 정규직 대상으로 희망 휴직을 받았었는데, 이달 들어선 아예 희망퇴직 접수에 들어갔습니다.

롯데리아는 이달 초, 버거 등 25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200원 올린 바 있습니다. 

[앵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할 상황으로 보여지는데, 이런 와중에 신사옥 마련, 선뜻 이해가 안 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롯데GRS는 지난 9일 다른 롯데 계열사인 롯데알미늄으로부터 서울 독산동의 토지와 건물을 사옥으로 활용하기 위해 약 170억 원에 매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현재 건축 중으로 오는 5월 말에 사옥 이전이 예정돼 있는데요. 

하지만 회사가 직원들을 내보내고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큰돈을 들여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게 타당하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 용산 빌딩에 입주하고 있는 롯데GRS는 "입주한 건물이 개발이 예정돼, 불가피하게 이사를 하게 된 상황"이라며 "임차와 건물매입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결과 사옥매입이 낫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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