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쌍용자동차의 운명이 이번 주말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고 인수 후보자인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

최근 쌍용차 공장 가동이 연이어 중단된 게 협상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아 기자, 쌍용차와 HAAH 오토모티브 간 인수계약이 당초 이번 주중에 하기로 됐던 것 같은데, 뭔가 잘 안 되고 있나 봐요?

[기자]

네, 예정대로면 어제(25일) 인수계약을 체결했어야 했는데, 최종 결정이 미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HAAH가 인수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지만,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더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용자동차의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은 이번 주 일요일에 종료되는데요

이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까지 쌍용차는 신규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의 'P플랜'을 마련해야 합니다.

[앵커]

HAAH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최근 계속된 공장 가동 중단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쌍용차가 이달 중 정상적으로 공장을 가동한 날은 3일밖에 안 됩니다.

HAAH 입장에선 경영정상화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모습인데요.

협력업체들이 부품 공급을 거부하면서 공장 가동을 중단한 건데, 쌍용차 입장에선 밀린 납품 비용을 지급할 자금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쌍용차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 기한을 연장해 협상을 구체화하고,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유도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