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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또 ‘롤러코스터’ 장세…“주식시장 도박판”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2.26 06:20
수정2021.02.26 10:16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는 개미들의 반란으로 알려진 게임스톱 기억하실 겁니다. 지난달 폭등한 뒤 크게 추락해 잠시 잊혀졌는데요. 이번 주 들어 두 배 넘게 폭등하더니 오늘(26일)은 롤러코스터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다시 주목받는 게임스톱,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게임스톱 주가가 밤사이 크게 출렁였죠?
네, 6개월 전만 하더라도 4달러에 불과하던 주가가 한 달 전 장중 480달러 넘게 치솟은 후 잦아들었는데요. 



현지 시간 22일, 10% 넘게 오른 후 우리 시간으로 어제 새벽 100% 넘게 올랐고, 오늘 역시 장중 184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장 막판 상승 폭을 줄여 결국 110달러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앞서 게임스톱 주가는 왜 갑자기 급등한 거죠?
경영진 교체 소식이 기폭제가 됐습니다. 

얼마전 게임스톱은 짐 벨 게임스톱 CFO가 다음 달 26일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외신은 짐 벨이 자의적으로 사임하는 것이 아닌, 게임스톱의 온라인 전환을 추구하는 라이언 코헨 이사에 의해 밀려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게임스톱은 아마존 출신 인물을 새로 신설한 최고기술책임자 CTO 자리에 앉혔는데, 차기 CFO 역시 전자상거래 관련 경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코헨이 누구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죠?
라이언 코헨은 게임스톱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멤버인데요.

반려동물 용품 업체 츄이의 공동창업자이자 행동주의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투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코헨이 지난달 게임스톱 이사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주가가 급등한 바 있습니다. 

국내와 달리 미국 증시는 상한가 제한이 없기 때문에, 롤러코스터 종목들이 생기니까 변동성 리스크도 커 보여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30% 제한이 있는데 미국은 없죠.

이 때문에 지난 게임스톱 사태에서도 수백 퍼센트 폭등과 폭락이 가능했던 겁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열풍이 강해지면서 월가에서도 이를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는데요.

워런 버핏의 동업자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수수료 무료를 내세운 로빈후드 앱을 통해 경마장 도박하듯 주식매매를 하면 안 된다면서, 모멘텀 투자, 그러니까 이미 주가가 뛰고 있는 강세 종목을 집중 매수해 단기 추가 상승을 이끄는 투자는 투자가 아닌 투기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들도, 게임스톱에 대한 열광적 행태는 시장이 크게 데워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개인투자자들이 역사적인 거품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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