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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1.6% 돌파…주식시장 우려 확대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2.26 06:20
수정2021.02.26 10:59

미국 국채금리 흐름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의회 청문회를 통해 우려를 일축했는데도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국채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정훈 기자와 함께 현재 상황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10년물 채권금리 흐름부터 자세히 짚어주시죠.
조금 전 10년물 금리는 1.52%를 기록했습니다.



개장 직후 1.379%에서 현지 시간 오후부터 빠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1.5% 선을 돌파했고요.

장중 한때 1.6%도 뚫고 올라가면서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1%를 밑돌았던 10년물 수익률은 올해 1월, 1.09%에 머물렀는데, 한 달 사이 0.5% 포인트가 오른 겁니다.

10년물 채권금리는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7년물 국채 입찰 이후 확대됐는데요.

620억 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끔찍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저조하면서 급등세로 이어졌습니다.


채권금리가 왜 이렇게 오르는 겁니까?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지만,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데요.

시장 흐름이 이미 인플레 압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채권 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반영하는 5년 BER이 최근 2.38%까지 뛰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을 뛰어넘었고요.



미국 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1.4%를 기록했습니다.

물가가 전반적으로, 지속적으로 오르는 건 화폐가치가 떨어진다, 즉 인플레이션 현상을 보여주는 겁니다.


시장이 우려할 만한 지표들인데, 앞으로 국채금리가 더 오를 거란 전망도 나오죠?


네, 안전자산인 채권 금리가 오르면 자금이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대거 빠져나오게 되면서 "곧 버블이 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뉴욕멜론은행(BNY 멜론)은 연준의 '테이퍼링 없는 긴급 발작'으로 국채 10년물 금리가 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다만 블랙록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라이더는 "우리는 마이너스 1%부터 시작했고, 제로 수준의 금리였기 때문에 극도로 완화적인 환경에서의 상승이라 주식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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