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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첫 선박 대여업 진출…“해운업 상생 도모”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2.25 17:50
수정2021.02.25 19:17

[앵커]

GS그룹이 국내 해운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박 대여업에 국내 처음으로 진출합니다.

GS그룹 계열사 GS에너지가 최근 국내 한 조선사와 선박 구매 계약을 맺은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김정연 기자, GS에너지가 어디에, 선박 몇 채를 발주했나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최근 한국조선해양에 초대형 원유운반선, VLCC 3척을 발주했습니다.

길이 328m와 너비 60m, 높이 약 30m의 30만톤급입니다.

계약금액은 2억 7천만 달러, 우리 돈 약 3천억 원입니다.

해당 선박들은 올해부터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내년 하반기부터 GS에너지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의 중간사업지주사로, 정유 뿐 아니라 전력과 LNG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앵커]

GS에너지는 이 선박들을 어떻게 활용할까요?

[기자]

GS에너지는 이번 발주한 선박 3척에 대해 국내 유일 국적선사인 HMM과 10년 장기용선 계약을 협의 중인데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은 조만간 체결될 예정입니다.

계약이 체결되면 GS에너지는 내년 하반기부터 선박을 해운사인 HMM에 대여하고, HMM은 이 선박들을 화물운송에 본격 투입하게 됩니다.

[앵커]

GS에너지가 선박 대여업에 진출하는 배경은 뭡니까?

[기자]

최근 급격히 늘어난 물동량으로  선박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랜 침체기를 겪은 해운사가 큰돈을 들여 직접 선박을 발주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GS에너지는 기존 에너지 사업 외 신규 수익원 창출과 해운업과의 상생을 동시에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GS의 이번 사업 확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결과에 따라 추후 검토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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