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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반면교사…신세계 인터 中 세포라와 ‘맞손’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2.25 11:27
수정2021.02.25 11:55

[앵커]

코로나19 여파에 화장품 업계가 실적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1위 세포라와 손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완진 기자, 신세계 인터가 중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군요?

[기자]

신세계 패션/화장품 자회사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중국에서 글로벌 1위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입점을 위해 현재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중국 시장 주요 전략이었던 면세점 매출을 기대하기 힘들어진 가운데, 중국 채널 다각화 차원에서 세포라 입점을 추진하는 겁니다.

신세계인터 코스메틱 부문은 전체 실적을 이끄는 효자 노릇을 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면세점이 주저앉으며 위기를 맞았는데요.

지난해 신세계인터 전체 매출은 7%, 영업익은 60%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76개 도시 27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온라인으로 1,800개 넘는 도시에 제품을 판매하는 세포라의 힘을 빌려 중국 시장 존재감을 키운다는 계산입니다.

[앵커]

직접 진출하지 않고 현지 채널과 손잡는 부분이 눈에 띄는데 배경이 뭡니까?

[기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국내에서는 자사 온라인몰과 백화점에 입점해 있기 때문에 외부 유통사 협력이 필요하지 않지만, 중국에는 자체 채널이 없는데요.

신세계인터는 비디비치와 연작 등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자체 유통채널을 늘리기보다 현지 판매처를 늘리는 것으로 비용을 절감한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경쟁업체 사례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LG생건이 중국 시장에 입점과 온라인을 통한 진출로 선방한 것과 달리,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에 힘을 주다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중국 중심, 오프라인 위주 사업 전개 속 지난해 영업익이 20% 줄었는데요. 

이런 영향에 지난해 중국 내 이니스프리 매장 140여 개를 닫았고, 올해도 170여 개를 닫을 예정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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