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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3만 명 줄어든 첫 해…‘가팔라진 데드크로스’

SBS Biz 정윤형
입력2021.02.24 17:57
수정2021.02.24 19:08

[앵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인데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녀를 가진 여성들은 어떤 걱정이 있을까? 직접 물어봤습니다. 

[황은지 / 서울 성산동 : 한 달에 한 아이 당 50만 원 정도는 교육비로 나가고….(아이가) 중고등학생이 되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차지할 것 같아 부담이 되긴 해요.]

[성은혜 / 서울 성산동 : 금융권에 다녀서 어느 정도 육아휴직이 보장돼 있음에도 미래에 나가서(복직해서) 승진은 과연 할 수 있을까….(육아휴직) 1년밖에 안됐는데도 계속 불안한 거예요.]

실제로 미혼 10명 중 3명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밝혔고 첫 번째 이유로 '양육비용'을 꼽았습니다. 

이런 영향에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 명으로 사상 처음 20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전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아이는 줄고 사망자는 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처음으로 3만3천 명 줄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수영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코로나로 혼인이 감소한 상태에서 출생아 수가 더 감소할 여지가 있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인구) 자연감소는 더 가팔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가 지난 15년 간 저출산 극복을 위해 쓴 돈은 225조 원에 달했지만 인구감소를 막진 못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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