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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 확산…‘자산’ 안녕하십니까?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2.24 17:57
수정2021.02.25 03:13

최근 시장 금리가 오르는 건  유동성 감소와 물가 상승 전망이 미리 반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너무 오르면 인플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붙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서 유동성을 회수하기 시작합니다. 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엔 부정적인 변수인데, 일단 오늘(24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완화 정책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책이 종료되면 증시도 주춤할 수밖에 없을 텐데, 실제 인플레이션 우려는 어느 정도입니까?
최근 증권사들이 시장 분석 리포트에서 자주 언급하는 단어가 '리플레이션'입니다. 

경기 침체는 벗어났지만 인플레이션이라 부르긴 어려운  완만한 물가 상승 구간을 뜻하는 말인데요. 

현재 물가 상승과 경제 상황을 회복 국면으로 봐야지 팽창 국면으로 보긴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국내외 각국이  재정을 굉장히 많이 풀었잖아요. 물가가 진작 올랐어야 하지 않습니까?
이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유동성이 풀려도  물가가 잘 오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학계에서는 그 이유로 고용과 임금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2년 이후 기준금리가 꾸준히 떨어져 유동성이 공급됐지만, 임금 상승률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2018년 이후에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임금이 좀 오르긴 했지만 코로나19로 또 급락했죠.

유동성이 풀려도 노동자 주머니에 잘 들어가지 않으니 소비가 늘지 않고, 물가보다는 자산시장으로 돈이 흐르게 된다는 논리입니다. 

상황이 그렇다면  자산시장은 괜찮은 건가요?
결국 자산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움직임입니다. 

다만 어쨌든 시장 금리와 물가 모두 오르고 있는 만큼 업종별 재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에너지와 금융, 소재 등 경기에 밀접한 업종을 수혜주로 꼽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어떻습니까?
부동산은 과거엔 안전자산이었지만 최근 투자 자산으로 인식이 많이 달라졌죠. 

때문에 주식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 설명입니다.

주식이 종목별로 재조정되는 것처럼 부동산 역시 지방과 서울, 호재 유무 등에 따라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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