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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家 장남 조현식 대표 “물러나겠다”…‘형제의 난’ 일단락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2.24 17:56
수정2021.02.24 19:08

[앵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동생과의 경영권 분쟁에 큰 책임을 느끼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건데요.

관련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조 부회장이 직접 사임 의사를 밝힌 겁니까?

[기자]

네, 회사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하는 주주서한이 최근 공개되면서 조 부회장의 사임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조 부회장은 회사에 보낸 주주서한을 통해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겸 감사 위원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퇴한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조 부회장은 "최근 일련의 문제들로 인해 창업주의 후손으로서 회사 대주주들이 대립하는 모습을 비췄다는 사실에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일련의 문제는 다름 아닌 형제간 경영권 분쟁인데요.

지난해 6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지분 23.59%를 막내 조현범 사장이 양도받아 지분 42.9%의 최대주주에 올라서면서 불거졌습니다.

아버지가 그룹의 후계자로 막내 동생을 낙점하자 누나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곧바로 성년후견을 신청하는 등 반발해왔고 조 부회장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앵커]

그럼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고 봐도 됩니까?

[기자]

네, 조 부회장이 사임하면서 지주사 지분이 거의 없는 조희경 이사장의 반발 동력도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막내 조현범 사장이 작년 6월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조 부회장의 사내 영향력이나 입지도 좁아졌다는 후문입니다. 

다만, 조 부회장이 이한상 교수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조현범 사장의 경영을 계속 감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형제간 긴장 관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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