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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보장 ‘롯데는 옛말’…롯데마트 사상 첫 전직원 희망퇴직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2.24 17:54
수정2021.02.24 19:08

[앵커]

지난해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기며 심각한 실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롯데는 지난해부터 여러 계열사가 잇따라 구조조정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롯데마트가 창사 이후 처음 전 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나섰습니다.

신윤철 기자, 롯데마트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데, 대상이 누구인가요?

[기자]

롯데마트는 정직원 4천300여 명 가운데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10년 차 이상이지만 사원부터 부장까지 전 직급이 대상입니다. 

지난 1998년 회사가 설립된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전 직급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데요.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기본급 27개월분의 퇴직위로금과 학자금 등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3년간 누적적자가 660억원에 달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에도 12개 점포를 폐점하고 하반기에 무급 휴직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롯데마트 측은 "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자발적인 신청자에 한해 회망퇴직이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룹 내에서 롯데마트만 실적이 부진한 건 아닌데, 또 구조조정에 들어간 다른 계열사들은 어디가 있습니까?

[기자]

현재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롯데푸드와 롯데GRS, 롯데 아사히 주류입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롯데하이마트, 롯데호텔이 역시 희망퇴직을 진행했습니다.

또 롯데쇼핑에 속한 마트와 백화점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부실 점포를 정리함에 따라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직원이 1년 전보다 이미 3천여 명 가량 줄었습니다.

롯데 계열사 직원들은 노조 협의회를 만들어 이 같은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회사가 희망 퇴직 등으로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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