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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울릉샘물’ 탄력받는다…내년 2분기 출시 가시화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2.24 11:22
수정2021.02.24 12:00

[앵커]

LG생활건강이 울릉군과 손잡고 추진하는 먹는 샘물 출시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추진 과정에서 환경부 방침과 어긋나는가 하면 코로나19 여파에 사업이 멈추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최근 관련 설비를 취득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김완진 기자, 울릉샘물, 내년이면 선을 보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울릉샘물'은 LG생활건강이 울릉군과 함께 개발하는 먹는 샘물입니다.

지난 2018년 민관 합작으로 자본금 520억 원 규모 법인을 만들어, LG생건이 약 87% 지분을 갖고 있는데요.

울릉 북면 나리 추산에서 솟는 용천수 가운데 일부를 먹는 샘물로 만드는 겁니다.

어제 울릉샘물이 공시를 통해 대성후드텍으로부터 먹는 샘물 제조와 판매를 위한 설비를 취득한다고 밝혔는데요.

약 87억 원에 충전과 포장설비, 검사기 등을 내년 3월 말까지 취득하기로 하면서, 현재 짓고 있는 공장 완공일에 맞춰 대략 내년 2분기 즈음에는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초 지난해 출시를 목표로 했는데, 출시가 상당히 늦어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LG생건은 울릉도 나리분지 물로 만든 울릉샘물을 지난해 8월부터 판매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상수도 보호구역에 취수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환경부가 난색을 표해 추진이 막혔는데요.

이후 설득과 협의를 거치며 환경부가 개발이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물꼬가 트였고, 대구환경청이 생수공장 건립에 대해 침전 여과시설만 갖추는 만큼, 수질오염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다만 강수량이 줄어들 경우, 생활용수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나오는 상황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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