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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15년 만에 기업인 수장…‘구자열號’ 공식 출범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2.24 11:21
수정2021.02.24 15:27

[앵커]

경제단체 수장 자리에 또 한 명의 재계 인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인데요.

무역협회장으로 오늘(24일)부터 첫 발을 내딛는다고 합니다.

조슬기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서울상의에 최태원 회장이 취임했는데, 오늘은 구 회장이 무역협회장에 선임됐군요?

[기자] 

네, 무역협회는 오늘(24일) 오전 정기총회를 열고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31대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앞서 무협 회장단은 지난주 임시회의에서 구 회장을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추대했는데요. 

기업인 출신이 회장 자리에 오른 건 지난 2006년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이후 15년 만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관료 출신보다는 기업인 출신이 적임이라는 재계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실제로 구 회장은 미국·싱가포르·일본 등 전 세계 무역 현장을 두루 누빈 정통 상사맨 출신인데요.

특히,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난 2013년부터는 LS그룹을 전 세계 25개국 100여 곳에 현지 생산·판매법인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앵커]

기업들이 거는 기대가 클 것 같아요? 

[기자]

네, 일단 구 회장은 2년 연속 역성장한 수출이 상승세로 전환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업계에서도 코로나19로 불확실한 대외 무역 환경에 구 회장이 기민하게 대응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아울러 정부가 펼치고 있는 각종 수출 지원 정책이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간의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또한 경제단체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던 만큼, 이번 수장 교체를 계기로 협회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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