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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수장 교체하는 경제단체들…달라진 위상과 역할은?

SBS Biz 손석우
입력2021.02.24 07:34
수정2021.02.24 08:37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김태기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경제단체들이 새로운 사령탑 맞이에 분주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SK 최태원 회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제단체 리더로서 중량감을 더했고, 무역협회는 LS그룹 구자열 회장을 선임하며 15년만에 기업인을 사령탑으로 내세웠습니다. 경제단체가 한층 젊어지고 역동적인 조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코로나 사태 극복에 대한 해법과 규제, 반기업정서 등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무거운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전환기를 맞은 경제단체들의 역할과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Q.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경제단체, 우리나라에는 중소기업까지 크게 확대했을 때 5개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중에서 3곳이 수장 교체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코로나19 사태에 반기업 법안까지 사실 지금 경영하기만도 벅찬 상황이긴 합니다만 그만큼 경제단체들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대한상의·무협, 차기 회장에 최태원·구자열 선출
- 15년 만에 5대 경제단체장 모두 기업인…위상 제고
- 재계, 전열 정비해 잇단 기업규제 공동 대응 '시동'
- 일부 반기업 정서·정치 외풍 등에 기업 위기 지적
- 전문가 "기업 위해 경제단체 내부 쇄신 절실" 조언
- 쇄신·변화 요구 앞에 선 국내 경제단체…방향성은

Q. 먼저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가 새로운 회장을 맞았습니다. 어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어요. 3월부터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겸하게 되죠?

- 최태원, 서울상의 회장 선출…"견마지로 다하겠다"
- 서울상의 회장, 대한상의 회장 겸직…다음달 예정
- 대한상의 회장직에 첫 국내 4대 그룹 총수 선출
- 대한상의, 전국 73개 지역 상의·18만 회원사 소속
- 최태원 "엄중한 시기 무거운 직책…경제 발전 이바지"
- '맏형' 최태원의 새 역할론…기업 목소리 대변 기대
- ESG 경영 확대…중소상인·소상공인 상생협력 전망

Q. 4대 그룹 총수가 회장까지 맡으면서 대한상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최 회장이 고민을 할 때 박용만 현 회장과 지인들이 상당히 힘을 실어줬다는 얘기가 들려오는데요. 그만큼 대한상의에 놓인 난제들이 많고 힘도 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최태원 맞은 대한상의, 명실상부 대표 경제단체 부상
- 팬데믹에 침체된 경제 부양…대한상의 중추적 역할
- 경영환경 개선 통한 기업 의욕 살리기 박차 기대
- 상법·공정거래법·노조법 등 잇단 통과…경영 위축
- 추가 규제 저지·기존 규제 보완입법 등 과제 산적
- 사회적 문제 해결 참여로 반기업 정서 해소 기대
- 경제단체들, 그 동안 재계 입장 반영에 큰 성과 없어
- 최태원, 정부·여당 대화 파트너로 큰 역할 전망
- '최태원호' 대한상의, 글로벌 속 경쟁에 구심점 역할
- 경제단체 중 가장 힘 받는 대한상의…정책연구 기능↓

Q. 서울상의 부회장단에도 대대적인 회장단 개편이 있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7명 부회장을 선출하는데요. 제조업 뿐 아니라 IT 등 신산업 목소리도 들으며 위상이 더 업그레이드 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요?

- 김범수·김택진 등 '젊은 피' 합류…신산업에 목소리
- 김범수 등 IT·게임·스타트업·금융 업계 인사  투입
- 서울상의 회장단, 그동안 IT·금융계 대표 인사 부재
- 회장단 개편으로 '반쪽짜리' 오명 벗은 서울상의
- 재계 "ESG까지 아울러 경제단체 새 롤모델 될 것"

Q. 한국무역협회 차기 수장 자리로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습니다. 15년 만에 기업인 회장인데요. 선친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도 과거 무역협회 회장을 맡은 적이 있어서 구 회장 입장에서는 인연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 오늘 무역협회 정기총회…구자열 협회장 선출 예정
- 무협, 지난 19일 만장일치로 구자열 31대 회장 추대
- 선친 고 구평회 명예회장, 22~23대 무협 회장 역임
- 구평회, 1.2조 코엑스 건립 주도…현 무협 기틀 마련
- 김재철 회장 이후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 무협 수장
- 코로나로 수출 기업 어려움…경영 일선 기업인 적임

Q. 15년 만에 무역협회에 경제인이 앉은 이유는 아마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수출 선방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 어느 때보다 무역에 활력이 필요할 때인데 정부와 재계 간의 가교 역할을 잘 해내야 할 텐데요?

- 무협, 수출기업 애로 정부에 전달 민관 가교 역할 기대
- 김영주 회장 "불확실한 무역환경에 기민한 대응 필요"
- 재계, 코로나로 침체된 무역 업계 상황 대변 기대감
- 구자열, 돌파력·현장경험 강점…기업 니즈 파악 용이
- 반기업법 관련 국내 수출 기업 목소리 적극 전달 기대

Q. 가장 골치 아픈 곳은 아마 전경련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때 재계 맏형 단체 노릇을 해왔던 전경련이 국정농단 사태로 4대 그룹이 모두 탈퇴한 후 힘이 많이 빠져 있습니다. 여기에 GS그룹 허창수 회장이 4연임 중인데 후임자를 찾지 못해 다섯 번째 연임 가능성이 높은데다 경총과의 통합설 까지 나오고 있어요?

- 전경련, 고 이병철 창업주가 만든 민간종합경제단체
- 2016년 국정농단 사태로 4대그룹 탈퇴…위상 약화
- 24일 이사회·26일 정기총회…차기 회장 선임 예정
- 허창수 4연임 중 차기회장 구인난…정부 배제 한몫
- 허창수 회장 5연임 관측 유력…새 회장 희망 인물無
- 인적·정보적 네트워크는 여전…'대기업 대변' 역할
- 한국경제연구원 운영…정책 분석·연구 활동도 활발
- 일각 전경련-경총 통합설…"당장 현실성 크지 않아"
- 허창수 "2021년 전경련 창립 60주년…다시 뛰겠다"

Q. 일각에선 한화그룹 김승련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나설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집행유예 기간과 취업금지 기간도 지나 공식적으로 경영복귀와 함께 전경련 회장이 가능하긴 해요?

- 전경련, 차기 회장 찾기 난항…김승연 회장 하마평
- 김승연, 특가법상 취업제한 해제…경영복귀 가능성
- 다음달 주주총회 개최…7년 만에 귀환 여부에 관심
- 김승연, 경영복귀와 함께 전경련 차기 회장 기대
- 주요 그룹 총수 이탈할 때도 부회장단 자리 지켜
- 창립 60주년 맞는 전경련…과거 벗고 새롭게 거듭날까

Q. 정부는 공정 경제를 목표로 각종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는 반면 기업들은 반기업, 규제 법안으로 경영 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걱정이 많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반기업 정서가 짙게 깔린 상황에서 무엇보다 경제단체가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듯 한데요. 경제단체 수장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큰 변화 앞에 선 경제단체들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 경제단체들, 작년 공식 기자회견·입장발표만 수십회
- 단체장들, 수시로 정치권과 대화…입장 전달엔 실패
- 일선 기업들 경영 불안감 가중…코로나 속 겹악재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초격차 전략 유지 필요
- 변화 앞에 선 경제단체장들…韓경제 돌파구 제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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