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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기업경기도 양극화…대·중소기업 격차 최대

SBS Biz 윤지혜
입력2021.02.24 06:54
수정2021.02.24 07:38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살아날 듯했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다시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 체감경기는 개선되는 반면, 중소기업 체감경기는 크게 나빠지면서 기업 규모에 따른 양극화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우리 기업들은 현재 경기 상황과 앞으로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의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모든 산업을 반영한 업황 실적 BSI는 76으로, 1월보다 1포인트 내렸습니다. 

1월에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내린 것입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인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돕니다.

특히 제조업 업황 BSI는 원자재 가격 상승, 스마트폰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1월보다 3포인트 내렸습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건설 수주 회복, 명절 효과 등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앵커]

문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에 대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체감경기에 대해 대기업은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9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심리차는 24포인트로 벌어졌는데요.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하청업체가 대부분이고 영업기반과 시장 지배력이 취약하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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