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올해는 신통치 않네”…공모주 투자 수익 ‘부진’

SBS Biz 김창섭
입력2021.02.22 18:00
수정2021.02.22 18:54

[앵커]

처음 주식시장에 상장돼 미리 매수 청약을 하는 공모주 수익률이 올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장 기업 11곳 중 9곳이 상장한 다음 오히려 주가가 내려갔습니다.

김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첫번째로 주식시장에 입성한 공모주는 캐시슬라이드를 운영하는 '엔비티'입니다. 

역대 최고 일반 청약 경쟁률인 4,397.68대 1을 기록했지만, 현재 시초가 대비 수익률은 -43%에 이릅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한 '아이퀘스트'도 상장 직후보다 주가가 13%나 떨어졌습니다. 

경쟁률과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기록을 달성했던 올해 공모주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겁니다.

[나승두 / SK증권 연구원 : 1월에 개장했을 때의 분위기하고 지금이 조금 달라졌기 때문에 (상장할 때는) 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 같은데, 그 이후에 국내 증시 자체가 조금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그런 것들 때문에 차익실현에 나서는 분들이 좀 많아졌다.]

애초에 공모가가 너무 높게 형성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14곳 중 10곳의 공모가가 희망가 상단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올해부터 시작한 공모주 균등배분 방식이 공모가 측정을 어렵게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광영 / 신영증권 연구원 : (공모가가 희망가를) 초과해서 결정된 게 전체적으로 60%를 넘어서서 일반투자자 분들이 수익에 대한 조기 실현 욕구가 많다 보니까 상장 초기에 매도로 연결되면서 초기 주가 흐름에 부정적이지 않았나.]

증시 흐름에 영향을 받는 공모주 특성상 올해 증시 흐름에 따라 공모주들의 움직임도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창섭다른기사
"최저금리 대출" 불법 스팸…방통위, 과태료 총 33억원 부과
삼성자산운용 신임 대표에 서봉균 삼성증권 전무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