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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브랜드 이어 ‘노파머시’ 상표 출원…약사회 집단 반발

SBS Biz 이한나
입력2021.02.22 11:24
수정2021.02.22 11:58

[앵커]

대형 유통업체들이 속속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더니, 이제는 의약품 시장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최근 '노파머시'라는 의약품 관련 상표를 출원하자, 약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한나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노파머시'라는 상표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의약품 시장 진출 의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냈군요?

[기자]

네, 이마트가 '노브랜드'와 비슷한 '노파머시'라는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이 '노파머시' 상표를 사용하게 될 상품목록을 보면, 의료용 또는 수의과용 미생물 제제, 의료용 식이요법 제품 등 '의료용'이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또 상품목록에는 '비처방 의약품(OTC)'과 '의료용 약제'도 포함돼 있어 의약품 유통까지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상표 출원한 것은 맞지만, 출시 일정이나 상품 라인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마트는 건강기능식품을 소분해서 판매하는 'IAM' 매장도 입점시켰는데요.

현재 이마트뿐 아니라 롯데마트, CJ제일제당까지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건기식을 넘어 의약품 시장까지 뛰어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마트 '노파머시' 상표 출원을 두고 약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대한약사회는 "이마트가 납품 업체들의 브랜드를 잠식하고 있는 '노브랜드' 영업 방식은 대형 유통 업체의 횡포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러한 영업 전술이 이제는 전국 약국과 약사를 우롱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대형 유통브랜드 이마트가 전문 영역인 약국의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서울시약사회는 이마트가 '노파머시'의 상표 출원을 즉각 철회하고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전국 약국이 이마트 불매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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