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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조이자 저축은행으로…다음 달 대출 규제 더 강화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2.22 11:24
수정2021.02.22 12:00

[앵커]

다음은 금융권 소식입니다.

지난해 저축은행 대출이 1년 전보다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카드사의 카드론 규모도 증가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당국이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해 또다시 규제 강화에 나섭니다.

오정인 기자, 지난해 2금융권 대출이 얼마나 늘어난 건가요?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 대출잔액은 77조 6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신한과 삼성, KB 등 주요 5대 카드사의 카드론은 29조 4천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가량 늘었습니다.

지난해 대출이 급증하면서 시중은행이 먼저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그 풍선효과가 2금융권에서 나타난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앞으론 2금융권에 대한 대출 규제도 강화될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시중은행이든 2금융권이든 관계없이 개인의 대출 상환 능력에 따라 대출을 제한할 계획입니다.

소득 대비 전체 대출의 원리금을 얼마나 상환했는지 그 비율을 보여주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은 일부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고소득자의 신용대출에 대해서만 DSR 40% 규제가 적용되는데요. 

당국은 이 규제를 일반 대출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다음 달 이런 내용을 담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앵커]

여기에 캐피탈사의 대출 규모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이 나왔죠?

[기자]

네, 2025년까지 캐피탈사의 레버리지 한도를 기존 10배에서 8배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레버리지는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의 배율인데, 결국 캐피탈사의 건전성이 탄탄해야 대출을 더 늘릴 수 있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본확충이 쉽지 않은 중소 캐피탈사의 대출 여력은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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