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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파’ 여파 전방위로 퍼져…국내 산업계 ‘희비’갈려

SBS Biz 정인아
입력2021.02.22 06:25
수정2021.02.22 09:3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례적인 한파가 몰아닥친 텍사스주에 중대 재난을 선포했습니다. 미국에 있는 반도체, 자동차 공장들이 가동을 멈춘 상황인데, 우리 기업들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 미국 중에서도 특히 텍사스주에서 한파 피해가 심각하군요?
대규모 정전과 물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지금 중대재난지역으로 지정이 됐습니다.

여기에 주말 사이 전해진 뉴스를 보면, 변동요금제가 적용되며 가정당 전기료가 1,000만 원이 넘는 가정도 속출했습니다.

텍사스주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의 공장이 문을 닫은 상황인데요. 국내 기업들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업종에 따라 위기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 업계부터 보면, 차량용 반도체 글로벌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는 NXP와 인피니온이 공장을 가동을 멈춰서 이를 수입해 부품을 만드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경우 1-2개월 치 재고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공장이 전력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했는데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 공장에서 주로 생산하는 데이터 저장장치, SSD용 칩셋에 대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정유업계에선 미국의 한파, 또 일본의 지진으로 인해 하루 400만 배럴 규모의 정유 시설이 멈추면서 국제유가와 정제 마진이 오르고, 국내 정유기업들엔 호재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럴 때 우리 기업들이 전략을 잘 짜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반도체 품귀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오르고 있어서 K 반도체는 그야말로 귀한 몸이 됐는데요.

이에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에 있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가동 시점을 올해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자연재해 등 돌발 상황에 따른 예측 불가능을 불안하게 보고 있고요.

자동차 업계의 경우, 차 반도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산화와 안정적인 라인 운영 등이 과제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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