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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이제 와서 왜?…“비트코인 비싸” 한발 물러서

SBS Biz 윤지혜
입력2021.02.22 06:25
수정2021.02.22 09:36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일으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암호화폐 가격이 높은 것 같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나오는지 윤지혜 기자와 이야기하겠습니다. 지금 비트코인 얼마에 거래되나요?
가격 흐름을 보면 우리 시간으로 오전 4시쯤 개당 가격이 5만 8천 달러를 찍었고요.



현재는 소폭 하락해서 횡보하고 있는데, 우리 돈으로 약 6,500만 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상당히 거세지고 있잖아요?
네, 코스피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뛰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주식에서 코인으로 개미들의 대이동 조짐도 보입니다. 

지난달 개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 금액은 25조 8천억 원에 달했는데,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개인 순매수 규모는 5조 8천억 원에 그쳤습니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소의 신규 회원은 늘고 있는데요 국내 최대 거래소인 빗썸에서 회원 증가율 지난달 전년 대비 760%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열풍에 불을 지핀 테슬라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의 가격이 높긴 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요?
네, 머스크가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융투자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의 트위터 글에 댓글을 달면서입니다. 



시프가 "금이 비트코인과 현금보다 낫다"라고 밝히자, 댓글에서 머스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라고 답했습니다. 

머스크는 바로 전날엔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 사람들을 '바보'에 빗대기까지 했잖아요. 왜 이렇게 오락가락한 거죠?
과도한 증가세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포브스는 "암호화폐 시장이 2조 달러를 향해 가면서 머스크가 경고하고 나섰다”라고 해석했고, 로이터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자 한 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의 말을 떠나 최근 가격 상승세가 너무 가팔라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물론 시장에서는 10만 달러 넘어 20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거품이 과하다는 반론도 팽팽합니다.

JP모건 등은 비트코인의 변동성 때문에 최근의 가격 수준이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고요.

무엇보다 시장이 주목하는 게 규제 가능성인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높은 자산"이라며 규제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변동성이 심한 비트코인의 속성을 고려하면 주식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고,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고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의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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