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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임기 남은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직도 내려놓는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2.21 10:56
수정2021.02.21 10:58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공식적으로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습니다.

오늘(21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다음 달 24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을 예정입니다.

정 명예회장의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입니다.

다만 이미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그룹 전반의 지휘봉을 넘겨준 만큼 내년 임기까지 유지하지 않고 물러나기로 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모비스는 정 명예회장의 사임으로 비게 되는 사내이사 자리에 고영석 연구개발 기획운영실장을 추천했습니다.

직급보다 전문성을 고려한다는 취지로, 상무급 임원을 사내이사로 추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해 2월 현대차 이사회는 정 명예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3월 현대차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21년 만에 이사회 의장직을 정의선 당시 그룹 수석부회장에게 넘겨줬습니다. 

이후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 미등기임원과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만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 회장직도 아들에게 물려주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직도 함께 내려놨습니다.

또 이에 앞서 2014년에는 현대제철 이사직에서, 2018년에는 현대건설 이사직에서 각각 물러났습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정 명예회장이 이번에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더라도 현대차 미등기임원과 현대모비스 미등기임원직은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16년 12월 최서원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한 이후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7월 중순 대장 게실염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하면서 한때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염증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입원 4개월여만인 지난해 11월 말 퇴원해 한남동 자택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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