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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작년 매출 22조 ‘사상 최대’…지형도 변화는?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2.19 06:18
수정2021.02.19 09:14

지난 한 해 코로나 사태 속에 유통업체들 장사 얼마나 잘했는지 성적표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대형마트 1위 이마트 실적이 나왔는데, 연간 매출이 처음 20조 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유통업계 지형도에도 특이한 변화들이 눈에 띄는데요. 엄하은 기자, 우선 작년 이마트 실적을 볼까요?
국내 유통기업 전체를 통틀어서 연간 매출이 20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15% 넘게 늘어난 22조 33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 증가했습니다. 

특히, 자회사인 온라인 통합몰 SSG닷컴의 지난해 총거래액이 4조 원 가까이로 집계됐는데요.

1년 새 37%가량 늘었느냔 겁니다.

이마트는 올해 5천억 원이 넘는 투자를 이어가며 매출 신장세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잘했나요?
이른바 '집밥'·'혼밥족'이 늘면서 식료품 수요가 늘어난 게 있고요.

전략 면에서는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과 점포 구조조정이 효과를 봤습니다.

앞서 실적이 부진했던 전문점 사업을 정리하기도 했고요.

반면, 백화점 부문인 신세계의 상황은 좋지 않은데요.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25% 넘게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0% 넘게 줄어 800억 원 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대대적으로 온라인 전환을 선언한 롯데는 어떤가요?
소리는 요란했는데, 성적표는 그다지 내세울 만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코로나로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롯데의 통합 쇼핑몰인 '롯데온'의 실적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지난달 기준, 롯데온의 매출은 출범 당시인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15% 성장했는데요.



타 온라인 채널들과 비교하면 잘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과 비교하면 거래액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죠. 

유통업계 지형도는 최근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지난해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유통업체별 매출 구성비를 따져보니 백화점이 편의점에 밀리는 상황까지 나왔습니다.

통계작성 이래로 항상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순이었는데 지난해엔 2위 자리에 편의점이 올라선 것이죠.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백화점을 찾는 손님이 뚝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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