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서울 아파트값 둔화됐다지만…재건축·GTX 불쏘시개는 여전

SBS Biz 윤지혜
입력2021.02.18 17:55
수정2021.02.18 19:28

아파트값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공통된 분석입니다. 여기에 시장이 더 불안해질 수 있는 요인들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얘기해보겠습니다. 정부가 최근까지 계속 대책을 내놓는 이유 또는 목적은 부동산 시장 안정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불안을 자극할 요인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어떤 것들입니까?
역세권 용적률 완화가 대표적입니다.

지하철역 근처의 용적률을 높여서 더 높게, 그러니까 더 많이 집을 지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건데요.

문제는 설사 사업지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주변 지역에서 이걸 호재로 보고 주변 아파트값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강남권 아파트값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설사 재건축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더라도 강남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워낙 많고 오히려 희소성이 강조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강북 역시 공공재개발, 공공재건축으로 주변 아파트값이 들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도권에선 GTX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확정된 노선 주변의 아파트값은 어떤 흐름을 보이나요?
이미 정차역이 어느 정도 확정된 A, B, C 노선 주변의 아파트값이 최근 크게 올랐고요.

여기에 국토부가 "6월 안에 GTX-D노선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또 한 차례 들썩이는 분위기입니다.



경기 외곽에서 삼성동까지 빠르면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 확정된 노선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김포에서 부천을 거쳐 서울 사당과 삼성동을 지나 하남까지 연결될 것으로 보이고 주변 지자체들마다 정차역을 만들어달라는 민원까지 제기되면서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급등할 수 있는 요인이 보이는데, 중장기적으로는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정부가 여태껏 발표한 계획을 보면 2025년까지 205만 호인데 계획대로라면 어느 정도 진정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들어보시죠.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만약 이러한 물량들이 1~2년, 2~3년을 두고 동시에 입주 물량으로 돌아온다면 주택시장은 매물이 소진될 때 까지는 약보합세 내지는 하락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요. 아마도 한 5년, 10년 장기간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요.]

결국 시장에 약속된 공급물량이 예정대로 공급된다면 "집값은 잡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입니다.

혹시 모를 단기 충격을 잘 넘기면 장기적으로는 안정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군요.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83만원으로 인상
최윤범의 반격, 고려아연·영풍 공개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