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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갑작스러운 공유오피스 철수…입주사들 ‘당황’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2.18 11:21
수정2021.02.18 14:08

[앵커]

현대카드가 지난 2017년 오픈한 스타트업 기업 전용 공유오피스인 '스튜디오 블랙'이 4년 만에 문을 닫게 됩니다.

60곳에 달하는 입주 기업들은 갑작스럽게 공간을 비워달라는 현대카드 주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 현대카드는 왜 갑자기 운영을 중단하는 건가요?

[기자]

현대카드는 "코로나19 때문에 기존 프로그램을 이어가기 어려워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은 공간 대여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발굴과 해외 진출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도 이뤄졌는데, 이걸 못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갑자기 나가라고 하면 입주사들이 당황했겠는데요?

[기자]

그럴 수밖에 없겠죠.

입주사들이 현대카드로부터 받은 퇴실 시한은 3월 말입니다.

이메일로 통보를 받은 게 지난 15일이니까 고작 한 달 반의 시간만 준 겁니다.

한 입주사 관계자는 "3월 한 달 임대료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안내였다"며 "통보 다음 날인 16일 운영 매니저들이 '퇴실 절차'라는 설명만 하고 입주사들의 서명을 받아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약서에 따르면 계약을 먼저 파기하는 쪽이 페널티를 물게 돼 있습니다.

현대카드 측은 그에 맞는 지원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어떤 지원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현대카드 측은 "입주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지원 조치가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철수해야 하는 입주사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지원이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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