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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7조 6천억 증가…“이달 말 DSR 규제 강화”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2.18 11:20
수정2021.02.18 11:58

[앵커]

지난달 가계대출이 한 달 새 7조 6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1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증가 폭인데요.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각해지자 대출 규제 강화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광호 기자, 어제(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업무 보고를 했었죠. 

일단 금융당국 수장들의 상황 인식은 어땠습니까?

[기자]

일단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는 양대 수장 모두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가계부채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고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일별 모니터링도 하고 있고,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도 한다"며 "생각보다 촘촘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원장은 또 "은행 신용대출 상당수가 빚투나 영끌로 간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출을 받아 투자하거나 집을 사는 수요가 많다고 봤습니다. 

[앵커]

그러면 해결책은요?

[기자]

양대 수장 모두 이르면 이달 말 DSR 규제 강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DSR은 개인의 연 소득 대비 대출 총량을 계산한 비율인데, 현재는 금융기관별로 4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대출을 받는 사람 개인별로 40% 제한을 걸겠다는 방향으로 선회해 갚을 수 있을 만큼만 빌리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양대 수장 모두 저소득층이나 생활자금 대출은 대출을 줄이는 작업이 천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연착륙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액 연봉자의 대출은 더 조이고,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에게는 40%보다 완화된 DSR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대책이 나올 것이란 관측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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