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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인수가 ‘신의 한 수’?…빙그레 ‘매출 잭팟’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2.18 06:59
수정2021.02.18 07:47

[앵커]

녹아내리던 국내 빙과류 시장이 집콕족과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덕에 극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태 아이스크림 인수로 위기 극복에 나섰던 빙그레의 전략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윤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빙과류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매출 감소로 고전해왔습니다. 

2015년 2조 원에 달했던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출산율 감소로 빙과를 찾는 사람들이 줄면서, 1조 5천억 원 이하로 대폭 축소된 상황.

위기감에 직면한 빙그레는 지난해 전격적으로 해태 아이스크림을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레드오션으로 인식된 빙과류 시장에선 이 인수합병에 대한 우려도 컸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으로 집콕 수요가 늘면서, 이 같은 우려를 신의 한 수로 뒤바꿔놨습니다. 

여기에 무인 아이스크림 확산되면서 빙과매출이 5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이런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는 지난해 60% 넘게 늘며 전국에 3,6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빙과 업체 실적도 크게 늘었는데, 빙그레는 빙과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10%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도 증가했습니다. 

해태 아이스크림 실적도 예상을 웃돈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조용국 / 빙그레 홍보부장 : 아이스크림만 파는 전문 할인점이 많이 늘었고, 코로나로 인해 집에 많이 계시다 보니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물량도 늘었습니다.]

롯데제과도 매출이 종전보다 크게 늘었고, 롯데푸드도 선방했습니다.

집콕족이 늘면서 빙과시장이 다시 반등한 가운데, 롯데와 빙그레의 치열한 시장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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