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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한파’에 국내 차 업계 긴장하는 이유는?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2.18 06:20
수정2021.02.18 07:41

[앵커]

텍사스 한파에 미국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셧다운 소식에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는데요.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에도 그간 재고로 간신히 버텨오고 있었는데, 예상치도 못한 미국발 악재까지 겹친 상황입니다.

산업계 주요 소식, 엄하은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 피해가 큰 텍사스 지역이 하필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지가 모여 있는 곳이라 더 문제인 거네요?

[기자]

가장 큰 문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대란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NXP, 인피니언 등 현지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한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특히 NXP와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각각 세계 1·2위 업체입니다.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지난주 일본 강진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앵커]

현대차 등 우리 자동차 회사들은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재고가 있어서 당장은 문제가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타격이 있을까요?

[기자]

현대차·기아는 현재 1~2개월 치가량 반도체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지금 추세로면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가 확산될 수 있습니다.

차 반도체는 다른 시스템반도체보다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품목인 만큼, 신규 업체 진입도 쉽지 않아 단기간에 공급량을 늘리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해 비자금을 만든 혐의 등으로 수사받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어제저녁(17일) 구속됐죠?

[기자]

네, 법원은 최 회장의 혐의를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구속 영장 발부했는데요.

법원은 "범죄의 규모와 관련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 회장이 받고 있는 추가 혐의, 배임 혐의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최 회장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고자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통신장비 회사 지분을 사위 등에게 헐값에 매각했다는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0억 원대의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횡령 및 배임 액수를 합하면 약 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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